성경을 읽는 이유는 정답이 아니라 방향을 찾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왜 성경에서 늘 ‘정답’을 찾으려 할까 성경을 펼칠 때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비슷한 기대가 자리합니다. 이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틀린지, 지금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얻고 싶다는 기대입니다. 인생이 복잡해질수록, 관계가 얽히고설킬수록, 불안이 커질수록 우리는 더 선명한 정답을 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 그분의 말씀 안에는 언제나 명확한 해답이 들어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조금만 오래 읽어본 사람이라면 곧 한 가지 사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성경은 생각보다 정답을 즉각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질문을 남기고, 긴장을 유지하고, 독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훨씬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이 모두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명확한 결론 없이 이야기가 끝나기도 합니다. 이것은 성경이 불친절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성경이 ‘정답집’으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