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미슈나·탈무드 한 번에 정리: 유대교 경전 ‘층위’의 비밀
도시의 기초석과 그 위에 세워진 건물들 오래된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땅 밑 깊숙한 곳에 박힌 거대한 기초석 위에 수백 년 된 성벽이 서 있고, 다시 그 성벽을 의지해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눈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만 보지만, 사실 그 건물을 지탱하는 것은 수천 년 전 누군가 정성껏 다듬어 놓은 그 '기초석'입니다. 유대교의 경전 세계도 이와 똑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의 시작이자 절대적인 기초가 되는 '토라(Torah)'가 있고, 그 토라의 정신을 시대에 맞게 해석하고 확장하며 쌓아 올린 거대한 지혜의 층위들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흔히 '유대교 성경'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때로 안개 속처럼 뿌옇습니다. 무엇이 성경이고, 무엇이 주석이며, 무엇이 전통인지 헷갈리기 쉽죠. 오늘 우리는 그 안개를 걷어내고, 유대교 경전이 어떤 순서와 층위로 굳어져 왔는지 그 단단한 지도를 그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