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은 소문이 아닙니다: 성경을 지킨 ‘입술과 펜’의 동맹
어머니의 레시피는 종이 위에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무언가 확실한 증거를 원할 때 "서류로 남겨달라"거나 "기록을 확인하자"고 말합니다. 현대인에게 있어 '기록'은 진실의 보증수표이고, '구전(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은 어딘가 불안하고 변질되기 쉬운 옛날 방식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마치 '기록'은 문명이고, '구전'은 미개함의 상징인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기억 속에 있는 '어머니의 손맛'을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그 깊은 맛의 비결이 적힌 정교한 레시피 노트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대개의 경우, 그 맛은 어머니의 입에서 딸의 귀로, 그리고 수만 번의 반복된 몸짓을 통해 전수되었습니다. 종이 위에 적힌 "소금 한 숟가락"이라는 건조한 문장보다, "간이 딱 맞을 때까지"라는 어머니의 살아있는 음성이 오히려 그 맛의 본질을 더 정확하게 보존해왔을지도 모릅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지혜인 성경 또한 이와 같습니다. 성경이 기록물로 우리 손에 들리기 전, 진리는 수백 년간 사람들의 '입술'과 '귀', 그리고 '삶의 퍼포먼스' 속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기록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구전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입술과 펜은 서로를 배반한 것이 아니라, 진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