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재림의 날, 공포가 아닌 희망의 메시지

재림의 징후와 실제적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 소망입니다. '재림'이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다시 오심'을 뜻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재림은 그리스도의 초림(첫 번째 오심) 이후,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는 사건을 의미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세상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정의와 회복, 온전한 샬롬(평화)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거룩한 성취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재림'이라는 말은 종종 오해를 받습니다. 일부 사이비 종교나 극단적 종말론자들은 재림을 두려움과 혼란의 상징으로 왜곡하여, 사람들을 조종하거나 불안을 부추기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왜곡된 재림 담론은 오히려 성경이 전하는 본래의 깊이와 소망을 가리게 됩니다.

성경이 말하는 재림은 결코 공포나 혼란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소망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두려움 속에 종말의 징후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능동적인 신앙의 태도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재림을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재림의 징후는 무엇이며, 우리에게 주는 실제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경은 재림의 날에 대해 여러 책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데살로니가전후서, 마태복음 24장 등은 각각 다른 시기와 상황에서 기록되었지만,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인의 자세와 세상의 변화에 대해 깊은 통찰을 줍니다.

성경이 말하는 재림의 징후와 의미를 요한계시록, 데살로니가서, 마태복음 24장을 통해 살펴보고, 종말론적 공포가 아닌 희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깨어 기다리는 삶' 블로그 글의 썸네일 이미지 입니다.



요한계시록, 데살로니가전후서, 마태복음 24장의 비교

요한계시록은 환상과 상징의 언어로 재림과 종말을 묘사합니다. 6장부터 이어지는 인과 나팔, 대접 심판은 세상의 악과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예고합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와 구원의 메시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1-22장은 새 하늘과 새 땅,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선포하며, 두려움이 아닌 소망으로 종말을 노래합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는 박해받는 교회를 향한 바울의 목회적 권면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17절에서는 주님이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하늘로부터 강림하신다고 말합니다. 

이는 구체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주님의 재림이 확실히 이루어진다는 희망의 선언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에서는 거짓된 종말론에 휩쓸리지 말고, 깨어 기도하며 주님의 날을 준비하라는 권면이 이어집니다.

마태복음 24장은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직접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를 담고 있습니다. 전쟁과 기근, 지진과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 등 세상의 혼란스러운 모습 속에서도, 예수님은 "끝은 아직 아니다"라고 하십니다. 핵심은 두려워하거나 성급해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깨어 있으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세 본문은 공통적으로 '징후에 대한 경계'와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종말의 징후는 사건 그 자체보다, 신앙인의 삶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거울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종말론적 공포가 아닌 희망의 관점

성경이 말하는 재림은 결코 공포와 혼란을 조장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소망의 날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면처럼, 하나님께서 눈물을 닦아주시고, 다시는 사망과 고통이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는 날입니다(계 21:4).

현대 사회에서는 종말론이 때때로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방식으로 소비됩니다. '세상의 종말', '지구 멸망 카운트다운', '특정 날짜에 재림이 일어난다'는 식의 선정적 콘텐츠들이 대중 매체와 유튜브, SNS를 통해 퍼지며,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부 종말론적 사이비 집단은 재림 날짜를 특정하고, 그날을 대비하라며 재산 헌납이나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민감한 접근은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이슈를 만들고,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종말론을 왜곡합니다. 그러나 성경적 재림 신앙은 그런 외형적 징후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매일의 선택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야 합니다. 작은 선행, 정직한 일상, 타인을 위한 섬김,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 이러한 삶의 모습들이야말로 참된 재림 신앙의 본질입니다.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두려움에 떨며 종말의 징후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약속을 믿고 오늘의 삶 속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기도문의 "나라가 임하시오며"와 맞닿아 있는 참된 재림 신앙입니다.


소망으로 기다리는 신앙

성경이 말하는 재림의 날은 종말의 공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향한 거룩한 소망입니다.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하늘만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이 순간을 주님의 뜻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능동적인 신앙의 태도입니다.

하루하루를 하나님 나라답게 살아가는 법

1. 깨어 기도하는 삶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은 영적으로 잠들지 않습니다. 매일의 기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출근길 짧은 묵상, 하루를 마무리하는 감사의 기도, 이런 작은 습관들이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발걸음입니다.

2.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삶

직장에서의 정직함, 이웃을 향한 작은 배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심과 나눔, 모두 하나님 나라의 가치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때, 우리는 이미 그분의 나라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3.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세

세상의 소문과 두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삶. 유혹 앞에서도 진리를 붙들고,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기다림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종말의 징후를 계산하는 불안한 마음이 아니라, 오늘을 하나님 나라답게 살아내는 결단입니다. 재림은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설 날까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고백은 이어집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기다리는 폴(Paul of Await)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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