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유혹 속 거룩한 기다림: 누가복음 21장의 교훈

누가복음 21:34 – 방탕함, 술취함, 일상의 염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너희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누가복음 21:34)

예수님께서 재림을 준비하는 제자들에게 하신 이 경고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기서 언급된 '방탕함', '술취함', '일상의 염려'는 단순한 도덕적 경고를 넘어,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는 깊은 내적 위험성을 지적합니다.

누가복음 21장의 경고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방탕과 염려 속에서도 거룩한 기다림을 지키는 실천적 방법을 다루는 "깨어 기다리는 삶" 블로그 글의 썸네일 이미지 입니다.

방탕함 – 쾌락의 중독과 자기중심성

방탕함은 단순한 도덕적 타락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순간의 쾌락과 만족에 집착하는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탕함이 결국 인간의 관계를 파괴하고, 공동체적 책임을 외면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과도한 소비, 관계의 도구화, 자아중심적 사고는 결국 자신을 고립시키고, 내면을 공허하게 만듭니다.

술취함 – 무감각으로 빠지는 회피의 늪

술취함은 단순한 음주 문제를 넘어, 고통과 현실을 직면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상징합니다. 이는 현실 회피적 중독(알코올, 게임, SNS 등)으로 나타나며, 점점 더 자극적인 것에 의존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감정은 무뎌지고, 타인의 아픔에도 둔감해지며, 영적 민감성은 더욱 흐려집니다. 결국 술취함은 '깨어 있음'을 빼앗아가는 가장 교묘한 함정이 됩니다.

일상의 염려 – 생존의 핑계로 가려진 영적 무감각

일상의 염려는 눈앞의 생계, 성공, 미래 불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염려가 단순한 걱정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염려는 우리를 스스로 구원하려는 허망한 노력으로 몰아가며, 영적 여유를 빼앗고 결국 마음을 둔하게 만듭니다.


이 세 가지는 겉으로 보기엔 일상적이고 사소한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개인의 내면과 공동체, 더 나아가 영혼의 방향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영적 무감각의 세 얼굴'입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인이라면 반드시 깨어 경계해야 할 위험이기에, 예수님께서는 이 경고를 주셨습니다.


성경적 절제와 현대적 적용

초대교회 시대에도 로마의 향락 문화, 만연한 물질주의, 사회적 신분 과시가 팽배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거센 흐름 속에서 절제의 미덕을 지키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살아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끊임없는 소비주의의 유혹을 마주합니다. 최신 스마트폰, 명품 브랜드, '한 끼 인증'을 위한 과소비는 단지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현대판 '방탕함'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끊임없이 비교하고, 타인의 성공에 휘둘리는 모습 역시 일상의 염려로 마음이 둔해지는 과정입니다. 스크롤을 내리며 허무하게 흘려보내는 시간, 무의식적 쇼핑, 성공지향적 '퍼포먼스 인생'은 우리를 점점 영적 무감각으로 이끕니다.

히브리서 12:1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거룩한 기다림은 결국, 이런 유혹들과 염려들을 벗어버리고 주님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세상 속에서 거룩을 지키는 법

거룩은 세상과 단절된 금욕적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세상의 소리에 휩쓸리지 않는 '내적 질서'를 세우는 일입니다.

  1. 작은 일상에서의 절제: 하루 10분 SNS 대신 성경 묵상하기, 충동적 쇼핑을 멈추고 감사일기 쓰기. 작은 실천이 거룩의 첫걸음입니다.

  2. 정보 다이어트: 불필요한 뉴스, 과도한 비교를 부추기는 콘텐츠에서 거리를 두고,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읽을거리로 마음을 채우기.

  3. 속도보다 방향: 빠르게 성공하는 것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성실하게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나아가기.

  4. 공동체의 힘: 홀로 거룩을 지키기 어렵다면, 같은 마음을 가진 신앙 공동체와 함께 서로 격려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갑니다.

이 모든 것은 단지 '잘 살아보자'는 수준이 아닙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인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21장 36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세상의 유혹 속에서도 깨어 있는 거룩한 기다림.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기다리는 폴(Paul of Await) 드림 🥰 

함께 보면 좋은 인기 글

하나님이 창조한 천사들의 타락: 루시엘과 천사들의 반란

천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계획

천사의 계급과 역할: 신비로운 영적 존재들의 비밀을 탐구하다